본문 바로가기

-/굿바이마산

영화<굿바이 마산>, "부림시장에 나 혼자뿐이야. 그래도 짐이 없어." (5)부림시장 사람들 P style="TEXT-ALIGN: left"> 부림시장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 리어카 할아버지. ▲ 부림시장에서 30년간 리어카를 끈 할아버지 "요새는 영 장사가 안된다. 친구들? 없지... 전부 다 다치고 다 없어져버렸지.나 혼자뿐이야. 부림시장에 나 혼자뿐이야. 그래도, 혼자 있어도, 짐이 3분의1 도 없다..." "리어카를 30년, 30년 끌었다 아이가. 부림시장에서 30년을 끌었다 아이가. 마산 와가지고 고생한 거... 말할 수 없지... 근데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다."< 두번째, 부림시장 대동주단 어머님. ▲ 부림시장 대동주단 어머님 "전국에서도 오동동이 알아주는 곳이잖아. 우리 시급한 이야기 해도 돼? 아주 시급한게 시장 자체 큰 덩어리를 먼저 개.. 더보기
영화<굿바이 마산>, "통합되면 땅값이 오른다니까?" (4) 3개시 통합에 거는 기대는 땅값이 전부? 홀로 소주 마시고 있던 60대 손님, 사채가 나가자 춘희에게 말을 건다. - 손님 : 춘희야~. 니 여유 돈 좀 있나? - 춘희 : 제가 돈이 어딨어예~. - 손님 : (술잔을 들고 춘희 앞으로 자리를 옮기며)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마산에 아파트나 땅을 좀 사놔라~. 뉴스에서 마산 창원 진해 통합 된다고 나오제? - 춘희 : 어디 좋은 데 있어예? - 손님 : 언지~, 그게 아니고 조금 있으면 창원하고 통합이 될끼 거든. 그라모 마산 땅값이 창원 땅값하고 비슷해 질끼라고~. - 춘희 : 통합이 되는가예? - 손님 : 하모~ 되지, 벌써 정치하는 놈들끼리 입 다 맞추고 하는 짓인데~. - 춘희 : 그라모 통합 되면 마산이 없어지는 건가예? - 손님 : 오데~ 이름만 바뀌는거지~. - 춘희 : 통합되면 장.. 더보기
영화<굿바이 마산>, "여도 사람 사는 덴데 와 희망이 없겠노?" (3)사채의 등장 #4 방석집 안, 30대로 보이는 사채와 춘희가 테이블에 앉아있다. - 사채 : 벌써 밀린 돈이 여섯달이다. - 춘희 : 좀 만 있어봐라. 요즘 통 장사가 안된다... - 사채 : 요즘 안되는 게 아니라~ 아지매, 내가 맻번을 말합니까~ 여긴 이제 장사가 안된다니까~ 희망이 없어요~ 춘희 : 기다리 봐라~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와 희망이 없노~ - 사채 : 참 순진한 이야기 한다~ 내가 기다려서 될 것 같으면 기다린다니까~ 기다려봐야 아지매 빚만 더 쌓이니까 하는 말이라~ - 춘희 : 그럼 우짜끼고? 장사는 해야 돈을 갚을꺼 아니가~ 춘희, 답답한 표정으로 사채 바라본다. 사채 말을 잇지 못한다. - 춘희 : 다음 달에는 얼마라도 꼭 챙겨줄게. 우리는 단골장사라서 아직까지는 괜찮다. - 사채 : (한.. 더보기
영화 <굿바이 마산>, "잘살든 못살든 우린 마산이 좋아" (2) 마산에 골목길이 많은 이유는? 늙은 도시는 사람들을 품고서 주름같은 골목길을 이루었다. - 마산 오동동 - ▲ 우해숙 어머님 / 한아름 김밥 주인 저희 영화는 촬영 중간중간에 인터뷰도 다수 들어가 있답니다. 첫번째 순서로 '한아름김밥집'의 우해숙 어머님을 모셨습니다. 어머님, 마산엔 골목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촘촘히 집들이 있다 보니까 골목이 생겼지. 일부러 골목을 만들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땅은 좁은데 집을 워낙 촘촘히 짓다보니까 이 사이 골목, 저 사이 골목이 생긴 거지. 그래서 골목이 많을 수밖에. 옛날 시골에 가도 이렇게 골목이 많지는 않을 거야. 마산이 아마 골목이 제일 많을 거야. 마산이 왜 이렇게 없어지는지 이유를 모르겠어." 어머님은 배달 장사를 오래 하셔서 마산 골목을 정말 잘 아시겠어요. "오동동 골목은 다.. 더보기
영화 <굿바이 마산>, 왜들 마산을 바삐 보내려고만 했을까? (1)방석집에서 생긴일 #1. 늦은 밤, 춘희의 낡은 오동동 방석집 안.... 두 개 테이블 중 한 테이블에 춘희가 홀로 앉아 김밥과 우동을 먹고 있다. 먼지 낀 고장난 시계.. 여자가 벗고 있는 촌스러운 달력..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풍경 속의 방석집 안, 그 모습 쓸쓸해보인다. #2. 방석집 바깥이 소란스럽다... 방석집 앞에서는 춘희와 미숙(같이 일하는 언니)이 남루한 옷차림의 술 취한 40대 남자를 밀치고 욕하며 싸우고 있다. 미숙과 춘희가 남자를 밀치며 때리고 있다. - 미숙 : 야이 개새끼야! 개수작 부리지 말고 콩밥 먹기 싫으면, 빨랑 돈이나 내놔라!! 술 취한 남자, 취해서 말을 중얼중얼거린다 - 미숙 : (남자의 멱살을 잡으며) 누구는 땅 파서 장사하나! 안 그래도 장사 안 돼서 죽겠는데, 돈 없는데술을 왜 .. 더보기
영화 <굿바이 마산>, 여기서 다시 만나다. 등장인물을 소개합니다. 지난 2011년 11월에 개최됐던 '창동영화제'를 기억하시는지요? 이 영화제 폐막작은 마산을 떠나보내는 영화 (허성용 감독)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들 하셨다죠? 그래서 그 감동을 계속 이어가고자 이곳 '창동오동동이야기'에서 연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영화를 보지 못하신 분들, 영화보신 분들 중에 다시 그 장면을 떠올리고 싶은 분들께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 을 보러 오신 관객분들 환영합니다. 오늘은 영화의 등장인물을 간단히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읽어도 괜찮은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김소정 춘희 (40대 후반) / 주인공 마산을 상징하는 인물로, 마산의 부흥과 쇠락을 모두 겪는 인물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2009년, 춘희는 마산이 창원과 진해와 통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