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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마산

영화<굿바이 마산>, "부림시장에 나 혼자뿐이야. 그래도 짐이 없어." (5)부림시장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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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시장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 리어카 할아버지.

   


▲ 부림시장에서 30년간 리어카를 끈 할아버지

 

 

 


"요새는 영 장사가 안된다. 친구들?  없지... 전부 다 다치고 다 없어져버렸지.나 혼자뿐이야. 부림시장에 나 혼자뿐이야. 그래도, 혼자 있어도, 짐이 3분의1 도 없다..."

    

  
"리어카를 30년, 30년 끌었다 아이가. 부림시장에서 30년을 끌었다 아이가.

마산 와가지고 고생한 거... 말할 수 없지... 근데 기억나는 것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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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부림시장 대동주단 어머님.

 

    
▲ 부림시장 대동주단 어머님


"전국에서도 오동동이 알아주는 곳이잖아. 우리 시급한 이야기 해도 돼? 아주 시급한게 시장 자체 큰 덩어리를 먼저 개선지켜줘야 해. 그런데 정책적으로 하시는 분들 너무 안일하게 생각을 해요."

"물론 큰 범위 내에 여러 가지의 일 보시는게 많겠지만, 마산 상권으로 나눠보자하면 부림시장이 예부터 명성이 있던 곳이잖아요. 부림시장과 어시장. 이 곳에서는 10년전만 해도 경상남도에서는 이 곳에 들어오지 않으면 구할 바가 없다 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는데..."

"이제 마산과 창원이 통합을 한 이상 창원시장님 경남도지사분께서 우리에게 눈길을 돌려줘야 합니다. 새로이 보기 좋고 사람들 사는 맛이 나는 곳으로 재구성 시켜 줬으면 좋겠어요."

 

 

 

 

 

 

 

#영화 갈피

(1) 리어카는 가득히, 그 무게는 가벼이

 

굿바이 마산 5부와 6부는 부림 시장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촬영 기간이 짧아 더 많은 분들의, 더 깊은 이야기를 다 담지 못해 아쉬운데요.

 첫 번째 주인공은 부림 시장에서 30년간 리어카를 끌어오신 할아버지십니다.

 

부림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장사가 잘됐을 때에는 할아버지처럼 리어카로 짐을 배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고 하는데요.

공장에서 온 물건이 시장 입구에 배달이 되면 할아버지께서는 리어카에 그 짐을 실어 부림 시장 안 가게 곳곳에 배달을 하셨다고 합니다.

전에는 물량이 많아 같이 일을 하시던 친구 분들도 많이 계셨다고 하는데요.

시장의 호황 속, 함께 일하던 친구 분들은 대부분 다치시거나 일이 없어 호황의 흐름을 따라 시장을 떠나고 지금은

할아버지 홀로 시장에 남아 계십니다. 혼자 계셔도 일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합포구청 주변에 사시는 할아버지께서는 새벽부터 리어카를 끌고 부림 시장에 나오셔서 폐지를 주우시며

생계를 이어가십니다.

 

할아버지께서 귀가 잘 안 들리시는 관계로 대화가 어려워 할아버지께서 먼저 이야기를 하실 때까지 곁에서 지켜보는

일이 많았는데요. 썰물처럼 사람들이 떠나가 버린 시장에 홀로 남은 할아버지의 모습이 섬 같아 보여 마음이 짠했습니다.

 

저녁이면 리어카를 끌고 집으로 귀가 하시는 할아버지, 차도로 다니실 때는 꼭 차 조심하시고...

언제나 리어카가 가득하길 바랍니다.

혹시나 할아버지를 길에서 만나신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주신다면 할아버지 리어카는 가득해지고

그 무게는 반비례 될 것 같네요.

 

 

(2) 섭외는 어렵다!

 

할아버지의 섭외는 두 번의 실패 끝에 부산 수예점 어머님과 곰돌이 양품점 어머님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 촬영은 부림 시장에서 만나 마산 앞 바다로 이동해 촬영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촬영 당일, 30분이 지나도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할아버지께서는 귀가 잘 안 들리셔서 휴대전화 통화도 거의 불가능 했기 때문에 불안해진 제작진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죠.

할아버지께서 어딘가 기다리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촉박한 촬영 일정 때문에 어서 할아버지를 찾아야 했던 제작진은

“혹시 이런 이런 할아버지 못 보셨나요?” 하며 부림 시장과 창동 곳곳을 뛰어 다녔는데요, 그 때, 한 상인분의 제보!

“ 할아버지 기다리다가 아까 가셨는데?”
“ 네? 정말요? 어디로 가셨어요?”

“ 집으로 가셨겠지 저 합포구청 쪽으로 가봐라.”
“ 합포구청요?”

오! 이럴 수가. 평소 운동 부족인 김 양은 합포구청으로 뛰어 가며 2011년 해야 할 운동을 그 날 다 했다고 하는데요.

(농담입니다.) 정말 운이 좋게 합포구청 주위에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긴 촬영 같이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출처:http://www.masa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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