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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사]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투쟁기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 (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투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됐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영화사 파란만장과 공공미디어 단잠이 다큐멘터리 '오래된 희망'을 공동 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래된 희망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단장면 101번, 상동면 115번, 부북면 127·129번 송전탑 현장에서 투쟁한 주민들의 모습과 육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영화사 측은 "2012년 촬영을 하러 밀양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주민들이 '싸움은 금방 끝날 거다'라고 희망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그래서 '오래된 희망'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제작이 끝난 오래된 희망은 지난 24일 오후 7시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창원문화원에서 첫 상영을 했다.

상영회에는 밀양 주민 50여 명을 포함, 연대 단체 및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밀양 주민들은 다큐멘터리를 관람하며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주민 한옥순(68·여)씨는 다큐멘터리를 본 뒤 "우리들의 싸움이 이렇게 '역사'가 될 줄 몰랐다"며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우리가 그동안 정말 잘 싸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상영 시간이 2시간 10분인 오래된 희망은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 투쟁기와 더불어 원전 문제도 담고 있다.

영화사 측은 우선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상영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다음 상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영 관련 문의는 영화사(☎070-8853-9881)로 하면 된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2/25/0200000000AKR20150225086600052.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