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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 2006)

 

미스 리틀 선샤인 Little Miss Sunshine , 2006

조나단 데이턴(감독), 발레리 페리스(감독)
스티브 카렐(프랭크), 토니 콜렛(쉐릴), 그렉 키니어(리차드) 등 출연

 

 

 

 

허성용 감독 / <미스 리틀 선샤인> = 영화 <미스 리틀 선샤인>은 막내딸을 위해 가족 전체가 고물 미니버스를 타고 캘리포니아(미인선발대회장)까지 가는 여정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그렸다.

클러치 고장으로 밀어야만 가는 고물버스는 가족애를 코믹하게 이끌어 간다. 또한, 길 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대화 속에 담긴 삶의 진정성은 이 영화가 가볍지 않게 무게를 잡아준다.

 

이 영화의 정점은 '리틀 미스 선샤인 선발대회'에서 막내딸 올리브가 선보이는 특별한 춤이다. 내가 본 영화 최고의 반전이었으며, 최고의 희열을 가져다주었다. 같이 본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를 했고 나는 너무 웃어 눈물이 났는데 눈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울음도 같이 세어 나왔다.

이 소녀의 용감무쌍한 춤은 말한다. "이성 없이 받아들였던 틀에 박힌 질서와 무조건 강요부터 당했던 포장된 관념 같은 것들이여 엿이나 먹어라."

나의 눈물은 한 소녀의 유쾌한 반항에 대한 통쾌한 대리 만족에서 흘러나왔나 보다.

요즘 극장가에 상영하는 코믹물들을 보면 대부분 때리고 맞거나, 역겨운 걸 먹거나 하는, 타인의 불행을 보며 행복해 하는 저질 웃음이 많다. 혹 독자 중에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핵폭탄 같은 버섯구름 웃음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가까워지길 바라거나 쑥스러워 사과하지 못하는 가족이 있다면 함께 가서 보길 권한다. 영화를 보고 나올 때는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미지출처: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