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둣가 / 이른 아침
이른 아침 부둣가. 짐가방을 들고 있는 춘희가 홀로 서 있다.
손에는 크지 않은 짐가방을 들고, 붉은 스카프를 한 춘희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춘희의 시선 따라 바다를 보면, 천천히 배 한척이 들어오고 있다.
춘희 앞에 정박하는 배, 그 배 위에는 40대로 보이는 비니를 눌러쓴 선장이 타고 있다.
선장, 춘희를 위 아래로 훑어본 뒤 배를 타도록 도와준다.
배에 올라타는 춘희.
선장, 선실로 들어가 배에 시동을 건다.
춘희를 태운 배, 천천히 항구를 떠난다
# 배 위 / 이른 아침
7~8인승 통통배, 뒤편에 춘희를 태우고 도시를 떠나 섬으로 향한다.
선실에는 선장 혼자 운전한다.
선장이 운전대를 잡고 운행을 하고 있다. 뒤쪽에 앉아 있는 춘희 모습이 보인다.
춘희, 멀어지는 도시를 쳐다보며, 겨울 바다 바람이 차가운지 몸을 웅크리고 앉는다.
춘희의 스카프는 아직 도시에 미련이 있는지 도시쪽으로 휘날린다.
선장의 뒷모습, 핸들에 맞춰 뱃길을 따라 방향을 틀어 망망대해로 나가고 있다.
바다를 보던 춘희, 짐가방에서 화장품을 꺼내 멍든 눈가에 화장을 곱게 하고 있다.
립스틱도 꺼내서 입술에 묻힌다. 그 표정이 담담하다.
배를 운전하던 선장, 왠지 이상한 느낌에 배 뒤편으로 고개를 돌린다.
놀란 표정의 선장, 급하게 키를 돌려 시동을 끄고 배를 세운다.
선장이 놀란 표정으로 모자(비니)를 벗는다.
춘희가 타고 있던 자리에 춘희는 없고 가방과 미련이 남은 스카프만이 배 뒤편 깃대에 묶여
마산을 향해 흩날리고 있다.
# 작가갈피
굿바이 마산 마지막 회입니다. 결국, 굿바이 마산은 굿바이 춘희였는데요.
'안녕'이란 인사를 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흘렀는데요.
이만 연재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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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masan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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